교회와 중독자 회복모임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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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왕선교사 작성일19-09-09 05:32 조회13,440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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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07년 8눨에 작성된 글임으로, 12년이 지난 지금에는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기 때문에 다만 “참고로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7년 8월 한 회복 게시판에는
다음과 같은 요지의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모 교회 SA가 닫혔습니다. 결국 한국에는 SA 분야에 오프라인 모임이 공식적으로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중독에서 나은 사람은 하나같이 12단계 회복모임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꿩대신 닭이라고..
이제 AA(알코올 회복모임)에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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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하소연 글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2007년 8월에 “교회와 중독자 회복모임사역” 이라는
주제의 글을 올려 드렸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결국 예상했던 대로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바윗돌에 계란던지기 식이지만~
교회 내에서 하거나 주관하는 중독자 회복모임은 어렵다는 말을 줄 곳 해 왔다.
아마, 그럴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를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도 했을 것이다.
교회에서 중독증 회복사역이 어렵다고 말해 온 데는 2가지 이유에서 이다.
첫째는 중독증 회복모임의 시초인 미국의 알코올 회복모임 역사가 그랬고,
둘째는 중독 병은 가족 전체가 “사느냐 죽느냐(Life of death)” 하는 중대 사항이므로,
일반목회의 사역 위주가 아니라 중독자 가정들의 입장에서 특수 회복사역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중독자 회복안내자나 회복기관들은 중독가정의 슬픔, 고통, 좌절, 수치심,
죄의식 등의 정서감정들을 이해하며, 때로는 회복 중에 재발도 인정해 주면서 함께
아파하며 격려하고 인내 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처음 알코올 중독자들을 돌본 기관들은 병원과 구세군이었고,
그 후 천주교와 교회에서 요즘 일부 한인 교회들이 하는 것처럼 중독자 회복사역을
시도했었다.
미국 알코올 회복모임 역사는 1935년에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니 80여년이 넘었다.
하지만 먼저 중독증 회복사역을 시작했던 병원, 구세군, 천주교, 교회들이 알코올 중독자
회복모임과 같이 계속해서 중독자 회복모임을 해 온 곳은 하나도 없다.
교회가 중독증 회복사역에 직접 개입하기에는...
“중독자 자조 회복모임” 보다는 시설이나 재원 그리고 조직 면에서 월등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중독자와 그 가족들의 근본적인 아픔을 이해하고 실제적인 회복치유
도움에는 중독자 자조회복모임 만큼 “안전한 치유분위기”를 제공하는 데는 제한점이 있다.
그래서 시설, 재정, 조직 면에서 월등히 큰 병원이나 교회에서 주관하는 중독자 회복사역들이
오래 지속되지 못했던 것 이다.
사실, 중독치유 관련 자조 회복모임들은 전통적으로 목회자나 상담 치료사에 의해서
인도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도 한다.
* 만일 목회자가 모임을 인도하면 성경 공부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고~
* 심리 상담사가 인도하면 집단 상담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 회복모임 진행자는 12단계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는 평신도들이 좋다는 것이다.
알코올 회복모임 창시자인 Bill W도 1920년대부터 시작된 Oxford Group에 영향을
받아서 Oxford Group에서 제공하는 알코올회복모임 형식의 집회에 직접참여 했었다.
하지만 Bill W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회복초기에 Oxford Group에서 주창한 4대 교리
(Four point doctrine)를 일반 신도들처럼 지키는 데는 어려움이 있음을 간파해서,
종교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알코올 중독자들 만을 위한 자조 회복모임(AA)을
만들었던 것이다.
당시 Oxford Group이 주창했던 4대 절대교리는 다음과 같다.
* 절대 정직 (Absolute honesty)
* 절대 결백 (Absolute purity)
* 절대 이타적 (Absolute unselfishness)
* 절대 사랑 (Absolute love)
즉, 중독생활 추구를 위해서 매사에 거짓말(Lying)로 일관 해온 중독자들에게 곧바로
절대 정직을 요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교회 중독증 회복사역의 어려움을 다른 면으로도 생각 해 볼 수도 있다.
가정에 중독문제가 있으면 중독자의 배우자나 부모들은 처절히 신앙심에 열심을 다하며
의지하게 마련이다.
이때 목회자가 신앙심으로만 중독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하거나,
교회 내에서 제공하는 상담이나 신앙 회복프로그램으로만 중독가정을 안내해서,
정작 전문 중독증 회복치료를 접할 수 있는 중독 가족들의 선택이나 기회가 지연된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 수 있단 말인가.
모든 중독은 암과 같은 주요 질병과 같이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로만 치닫는 진행성 질병이다.
교회는 기존 중독전문 회복기관들을 측면 지원해주면서,
교회에 출석하는 중독가정들을 해당 회복기관으로 “의뢰(Referral)” 할 때에~
중독가정들이 회복되어 교회에서 신앙생활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중독가족들은 같은 교인들에게 내가정의 중독문제가 많이 알려지거나,
심지어는 간증을 한 다음에도 예기치 못한 일부 교인들의 반응 때문에~
교회를 옮기는 사례들도 있다.
중독 가족들이 회복되지 못하면 결국 다니던 교회를 떠나거나,
믿음 생활까지 포기 할 우려가 있으므로...
교회와 회복기관들은 협력해서~
중독가정들이 전문회복과 신앙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회복안내를 해야만 한다.
*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에서 제공하는 회복사이트들의 모든 자료들은
“자조 회복(Self-Help Recovery)” 형식임으로 이 글 내용들은 다만 “참고”로 해주십시오.
그리고 이 글을 복사 또는 타 사이트에 사용을 일체 금지 합니다.
댓글목록
이해왕선교사님의 댓글
이해왕선교사 작성일
* 이 글을 읽으신 다음에 2007년도에 올려주신 한 댓글내용 입니다.
중독은 암이다.
아!
정말 무섭습니다.
중독자는 자신의 탓이라지만
그 가족들이란...
가족은 하나이지요.
한 몸입니다.
합한 마음으로 고난을 헤쳐 나가야만 합니다.
말이 쉽지 참으로 죽는 일 만큼이나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겨 내야 할 것입니다.
이해왕선교사님의 댓글
이해왕선교사 작성일
* 다음은 2007년에 드렸던 댓글 내용 입니다.
그렇습니다. 중독은 암보다 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아주 큰 병입니다.
예를 들면 마약, 도박, 성중독 등에 한번 중독되면 완치되기가 힘들고,
도박의 경우만 보아도 도박으로 가산을 다 탕진해도 계속 더 도박을 추구해서~
불법행위들까지 서슴지 않아 1~2 백만 불 날리는 것은 보통입니다.
암 병을 치료하는데 병원비가 백만 불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 그 피해는 환자 본인에게만 국한되지만,
도박이나 기타 중독은 가족 구성원 모두를 처참히 병들게 만듭니다.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한결 같이 낫기를 염원하지만,
모든 중독자들은 낫기를 완강히 거부해서 회복 동기의식을 보이지 않아 치유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중독증 회복은 중독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Group 회복모임에서 치유가 잘 됩니다.
서로 간에 고통, 문제, 해결책을 알고 있어서~
거짓말이 통하지 않고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들을 나눌 수 있습니다.
가족들이 사랑하는 중독자를 회복으로 안내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하면은요~
“말에게 물을 먹고 싶게 하는 것과 같이 어렵다!”는 말로 비유들을 합니다.
중독 회복은 가족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함으로~
가족들에게 바른 회복방법들을 자꾸만 알려서...
취사선택하도록 해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