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에 중독가정들도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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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왕선교사 작성일20-05-16 06:29 조회11,7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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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15년 5월 9일자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에 기고했던 내용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이 되면 어린이들의 복지와 행복한 가정을 기리는 행사들은 물론 부모들을 비롯한 각 소외계층들을 위한 훈훈한 나눔 행사들이 매년 실시되지만 아직 중독문제 가정들을 위한 행사는 볼 수 없다.
당연히 독거노인들과 노숙자들 그리고 우울, 가정폭력, 장애 등으로 고통을 겪는 계층들부터 도와야 하지만 이들 모두보다 마약, 도박, 알코올, 인터넷 등 4대 중독문제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실정인 데도 말이다.
이웃과 사회에서는 중독을 난치병으로 보지 못하고 도덕심이나 의지가 약해서 또는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어서라고 보기 때문에 중독문제 가정들은 마음 놓고 외부에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일체 숨기며 “내 가족 내 힘”으로만 대처하다가 본의 아니게 중독 병을 더 키우는 실수들을 한다.
모든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대부분 가정폭력과 강력범죄들의 이면에는 중독문제가 개입되어 있다.
사실 중독문제는 인간사회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있어 왔어왔는데도 사회적 시각은 중독가정들의 고통을 이해해주고 도와주기보다는 도리어 중독가정들이 문제를 외부에 내 놓고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수치심을 조성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모든 중독자들은 처음에는 사교적 차원에서 하다가 서서히 약물이나 중독적인 행위에 노예가 되기 때문에 본인이나 가족들도 다 망가져서야 알게 되는 진행성 질병이다. 수년간 중독진행과정에서 가족들은 중독자로부터 받는 것은 하나도 없으면서 너무나 많은 사랑, 돌봄, 에너지, 노력 등을 중독자에게 베풀다가 심신이 지치고 영적으로도 고갈되어서 결국 중독자의 행동 하나하나에 정서적 반응을 보이는 “의존증”에 처하게 된다.
중독자의 변화 동기를 유도하는 데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부모나 배우자가 최후통첩을 하는 “외적요인”이고, 둘째는 중독자 자신이 그간 해오던 약물이나 중독행위에 불만족을 느껴서 무엇인가 다르게 하고 싶어 하는 “내적요인”이다. 하지만 중독자는 자신이 남용하는 약물이나 중독행위를 생존자구책으로 자가 처방하게 되므로 스스로 그만두려는 동기의식을 갖기가 어렵다.
그래서 가족들은 “거부반응제거, 중독물체 또는 중독행위 중단, 회복시작” 등의 3가지에 목표를 둔 회복간섭이나 최후통첩으로 중독자를 회복으로 안내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선 가족 회복 후 중독자 회복안내” 접근 방법이 최선이다.
가정에 자녀나 부모든 어느 한 사람이 중독되면 가족들 모두가 고통을 당하게 된다. 요즘과 같이 인터넷과 스마트 폰 개발로 게임, 채팅, 음란물, 도박 등 모든 행위중독들이 온라인에 난무하고 마약까지 합법화를 추진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중독문제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을 가정은 거의 없다.
이제부터라도 가정의 달에 이웃과 사회에서 고통 속에 지내는 중독가정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는데 관심을 가져주면 중독문제 가정들은 수치심을 덜고 조기에 회복으로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울이나 가정폭력의 원인적인 문제들도 제거되어 보다 안전하고 건전한 가정과 사회로 될 것이다.
일반 가정들은 중독문제 가정들을 돕는 과정에서 중독의 처참한 실상과 위험을 더 이해하게 되어서 내 가정의 중독예방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유익한 계기로 된다. 가정의 달을 맞아 중독문제 가정들을 돕는 일은 “주는 자가 더 복이 있다”는 말씀처럼 축복으로 이어질 것이다.
▶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 - 가정의 달에 중독가정 돕자
(필자가 2015년 5월 9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기고)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 회복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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