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의 중독 사이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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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왕선교사 작성일19-04-24 03:59 조회25,9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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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중독문제가 있으면 대개 아내는 친척과 이웃은 물론 자녀들에게까지도 숨긴다.
자녀들이 눈치를 채면 엄마는 일체 함구할 것을 주문해서 아이들은 친한 친구들에게까지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한 수치심과 거짓말 습성은 후일 중독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중독문제는 가족들의 하루하루 정서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침에는 모든 것이 정상인 것 같았다가 저녁이면 집안에 절망의 먹구름이 가득해지곤 한다. 중독문제로 인한 각종 부정적인 결과들로 정서적 고통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안정성 결여가 가족 모두를 불안 속으로 몰아간다.
아버지가 도박 빚 때문에 어머니와 다툴 적마다 자녀들은 부모의 싸움을 말리고 싶지만 그럴 능력이 없어서 대신 TV나 컴퓨터를 켠다. 또는 아무도 자신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장소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불건전한 일들을 하기도 한다.
자녀들은 자신만의 삶을 갈망하게 되면서 부모처럼 되지 않기 위해 부모가 하는 것과는 다른 약물이나 중독적인 행위들에 관심을 갖는다. 알코올 중독자의 딸이 술 대신 음식에, 도박 중독자의 아들은 게임에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이 그 실례이다.
관련 연구에 의하면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들이 술에 중독될 위험은 일반 가정의 자녀들보다 3~4배가 높아서, 딸들의 15%와 아들들의 33% 정도가 중독된다.
중독자는 계속 중독 물체나 중독적인 행위를 통해서 삶의 고통을 회피할 수 있다는 환상에 의존하며, 가족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중독자의 중독행위를 중단시키면 가족들의 고통도 중단될 수 있다는 환상을 굳게 믿는다.
중독자의 가족들을 “동반 의존자(Co-dependent)” 또는 “동반 중독자(Co-addict)”라고도 부르며, 이들은 다른 중독가정의 자녀들과 관계성을 맺기가 쉬워서 불건전한 가족 체제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된다.
대체로 중독 가정에서 성장한 의존적인 언어에 익숙한 자녀는 중독자와 결혼을 하며, 중독된 자녀는 동반 의존적인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세대 간의 중독 사이클(Generational cycle of addiction)“이 형성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자녀들은 부모가 보여준 중독적인 논리는 물론 중독문제로 야기된 여러 중독적인 언어들을 학습해왔기 때문에 가족 외의 사람들과 관계성을 형성할 시기에 “자신과 동일한 중독적인 언어(Same addictive language)”를 구사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 한다. 중독적인 언어에는 부모의 중독적인 태도, 가치, 신념 그리고 행위들도 포함된다.
중독자 부모는 한순간은 전적으로 자녀를 사랑하며 관심을 보이다가 다음 순간에는 마치 무책임한 아이같이 행동을 한다. 자녀들도 한 순간은 아이와 같이 행동하다가 다음 순간은 책임성 있는 부모와 같이 어른스런 행동을 하기도 한다.
자녀들은 불행히도 자신의 삶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성에서 중독적인 논리를 택하도록 학습 받아왔으므로 “부모가 치료를 받아서 중독적인 마음을 가두어 둘 때까지” 계속 더 악화되어 또 다른 중독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이제 중독문제가 있는 부모들은 전문치유를 받아서 자녀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범을 보여주어야만 자녀들의 상처도 회복되어 세대 간 중독 사이클을 중지시킬 수 있다.
(필자가 2017년 8월 4일자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기고한 글)
이해왕 선교사
중독 상담 전화 : 미국 (909) 595 - 1114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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