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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지는 다시 오이가 될 수 없어도, 맛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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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왕선교사 작성일18-10-17 04:41 조회21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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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증 회복상담이나 회복모임을 진행하다보면, 일반은 이해할 수 없는 질문내용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질문 중에 가장 많은 것은 단연 “완전히 나을 수 있을까요?” 이다.

아마 이런 질문은 아주 오래전부터, 아니 중독문제로 고통을 당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싶어질 것이다. 이 질문에 아주 적절한 답변이 하나 있다.

“오이지는 다시 오이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한번 알코올, 니코틴, 마약 등의 중독물체에 중독 되었거나.....
도박, 섹스, 인터넷게임 등의 중독행위에 중독 되었던 사람들을 .....
“오이지(Pickle)”로 표현한 것이다.

즉, 자의(Will power)로 중독행위를 중단했던, 회복모임(Recovery meetings)이나 회복과정을 통해서

회복했든, 한번 중독증에 처했던 사람은 평생 중독의 불씨를 가슴에 묻은 체 남은 여생을 조심하며

살아가갈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회복은 회복과정을 통해서 중독적인 마음을 잘 다스리며 살아가는 방법을 학습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으므로, 혼자만의 의지로 중독행위를 중단할 경우에는 이런 학습의 기회가 결여되어 살아가는데

그만큼 위험부담이 더 커지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비관만 하며 살아갈 필요는 없다.

필자는 어제 오이지 한 병을 사들고 들어가 중독회복모임을 진행해 보았다.
우선, 한 여성 회복참여자에게 오이지 몇 개를 병에서 꺼내서 먹기 좋게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해 놓고,

서로 마음과 마음을 열고 회복모임이 절정에 달했을 때에, 오이지 병과 미리 썰어놓은 오이지 접시를

테이블 위에 내놓았다.

그리고 오이지 병을 들어 보이며, 모두에게 다음과 같이 3 번 복창하도록 했다.
“I am a pickle, I am not a cucumber!"
“나는 평생 오이지일 뿐이다! 다시는 오이가 될 수 없다!”

삽시간에 회복 참여자들은 그 뜻을 알아차리고, 분위기가 숙연해 졌다.

회복참석자들은 얼굴을 붉히거나 머리를 끄덕이기도 했다.

잠시 후에 썰어 놓은 피클을 참석자들로 하여금 돌아가며 맛보도록 했다.

한 참여자가 “아, 맛이 있네요!” 했고,
다른 참석자들도 “정말 맛있네요, 좀더 주세요!” 했다.

이때, 필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그들을 격려 했다.

“여러분~ 맛있죠! 정말, 잘 보셨습니다!”
“비록 여러분이 중독문제로 영원한 오이지(Pickle)가 되었어도, 회복되기만 하면

가정과 사회에서 이렇게 맛있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인재로 되실 것입니다!”

갑자기 회복모임장소는 참석자들의 박수소리와 고무된 마음들로 열기가 가득해졌다.

시계를 보니 오늘도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회복모임이 끝이 났다.
가정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니.....
부부간에 손을 붙잡고 가거나,
남성 참여자들은 서로 악수하며 잘 가라는 인사들을 하기에 바쁜 모습들 이었다.

그들이 다 돌아가고 나니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또 저녁을 거른 것이 생각나서 라면을 끓이면서....

“오늘은 나도 오이지로 반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자....

회복모임 참석자들의 얼굴 하나하나가 다시 떠오르면서....
어느새 내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가슴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댓글목록

이해왕선교사님의 댓글

이해왕선교사 작성일

이 글을 읽으신 한 독자분은 감명을 받으시고 2001년 7월에 아래와 같은 댓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제 맘이 훈훈해 지는 듯 합니다.
저도 낼 오이지를 들고..나눠 봐야 겠군요. 감사드리고, 평안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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