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이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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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왕선교사 작성일21-03-18 07:22 조회19,358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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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Pearl Buck)의 어머니 캐롤라인은 네덜란드 청교도 신앙생활의 정신을 이어받은 미국의 부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선교사인 남편 사이든스트리커 (A. Sydenstricker)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와 청강포라는 지역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그 지역에 심한 가뭄이 들었습니다. 그 때 남편은 다른 지방으로 전도여행을 떠난 상태였고, 집에는 세 자녀와 중국의 가정부만 남아 있었습니다. 가뭄이 계속되던 어느 날, 캐롤라인은 창가에서 바느질을 하다가 밖에서 중국인 남자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고 가뭄이 계속되는 건 서양인들이 이 지방으로 들어왔기 때문이야. 그러니 오늘밤 선교사 가족을 죽여 신에게 바치세...”
이 얘기를 함께 들은 가정부는 캐롤라인을 보고 울면서 이번 일만큼은 당신들을 도울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캐롤라인은 걱정이 되었고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우상을 섬기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아이들까지 무참히 죽임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골방으로 들어가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도 후에 가슴속에서 넘쳐나는 어떤 강한 힘을 느끼며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녁이 되자 캐롤라인은 평소보다 일찍 아이들을 재우고 자신은 창가에서 바느질을 계속하면서 귀를 기울였습니다. 자정쯤 되었을 때 그녀의 집을 향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습니다. 캐롤라인은 가정부에게 차와 케이크를 준비하도록 이르고 마치 귀한 손님을 맞이하듯 문을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중국인들은 집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고 있던 아이들을 깨워 옷을 입히고 데리고 나와 노래하고 이야기 하면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몇몇 중국인들이 마당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친절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러분, 어서 들어와서 함께 차와 다과를 나눕시다.”
그때 중국인 한 사람이 “이상하군. 우리가 무섭지 않은가?”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캐롤라인은 “이곳에 사는 여러분을 제가 왜 무서워하겠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중국인들은 건들거리며 집안을 둘러보고 이것저것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캐롤라인은 오르간 옆에 앉아 중국말로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비할 데 없는 존귀한 이름의 우리 주요....”
찬송이 끝날 때까지 방안은 조용했습니다.
그곳에 모인 중국인들은 결국 얼굴을 마주보고 멋쩍어 하면서 하나 둘씩 돌아갔습니다.
캐롤라인은 의자에 앉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날 새벽 기적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신경식 저 “기도뱅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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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왕선교사님의 댓글
이해왕선교사 작성일
오늘 Daum 블로그와 함께한 “특별한 순간들”의 통계에 보니~
2004년 5월 9일에 처음 블로그를 개설한 이후 오늘까지 89,675 분이 방문해주셨고,
제가 올린 글들이 577개나 된다고 합니다.
특히, 2004년 5월 10일에 블로그에 올린 첫 번째 글은 바로 “죽음을 이긴 기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