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은 중독회복 시작의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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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왕선교사 작성일21-02-03 13:20 조회27,35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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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회가 형성되고부터 중독문제가 있어왔지만 체계적인 미국의 중독치유 역사는 1920년부터 13년간 금주령기간에 병원치료와 심리상담 치료를 받았어도 단주에 성공하지 못한 100여명의 알코올 중독자들에 의해 1935년 12단계 원리를 적용한 AA 회복모임이 시작되었다. 이후 마약, 도박, 성 중독 등 모든 중독 회복모임에서 12단계 원리를 적용하고 있다.
12단계는 심리학자, 의사, 성직자들이 만든 것이 아니다. 당시 4번이나 병원치료를 받았고 병실에서 성령체험까지 했던 알코올 중독자가 30분 만에 작성한 회복원리로, 1939년 발간된 알코올 회복모임 교재 초판에 소개되었다. 이렇게 알코올 중독자들이 자신들의 처참한 중독결과와 단주실패 체험에 입각해서 자신의 치유를 위해 개발한 비종교적이고 영적인 치유프로그램으로, 1달 또는 1년만 단주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12단계 원리를 일상생활에서 계속 적용하면서 “오늘 하루만 잘 살아내자(One Day at a Time)”는 자가 정신심리 행동지침이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중독치유기관들은 중독자의 증상에 따라서 병원, 주거, 외래치료 3가지 형태로 발전시켜왔다. 병원치료는 주로 중독자의 상태가 위급한 경우 911에 전화를 걸어 응급실에 입원시켜 10여일 정도 의료적 해독작업과 안정치료를 받는다. 주거치료는 3개월 정도 중독물질을 하기 어려운 격리된 주거환경에서 체내의 잔여 약물을 대소변과 땀을 통해 자연적인 배출작업을 하면서 외래치료로 가기위한 준비 작업을 한다. 외래치료는 12단계 회복모임과 같은 치유프로그램을 말하며 중독으로 망가진 부정적인 내면들에 대한 행위적인 치유작업이다.
한인 중독문제 가족들은 신앙상담이나 정신심리치료부터 알아보는 경향이다. 하지만 10대부터 생존자구책으로 도박이나 마약을 몇 년간 거의 매일 반복해온 중독자에게 목회상담이나 처방약만으로는 치유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한 30대 도박자는 카지노 주차장에서 도박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 갖고 있던 처방약을 복용했지만 결국 도박장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했다며 울먹였다. 마약문제로 응급실에서 1주간 치료 후 처방약을 받고 퇴원한 20대자녀가 2~3일분 약을 한꺼번에 남용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약병을 빼앗아 시간 마쳐 1회분씩 주신 어머님도 있었다.
2020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구촌 모든 국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격리 조치 등으로 카지노와 음주 업소들이 영업을 중단한 것은 1920년대 금주령 때와 같이 중독적인 행위를 전혀 못하거나 덜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회복을 시작하기에 좋은 기회다.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의 상담과 회복참여 자료를 보면 팬데믹 기간에 중독문제는 더 심해졌고 온라인 영상회복모임 참여도는 아주 저조한 실정이다. 2020년 총 전화상담은 61건으로 2019년 74건보다 18%가 줄었지만 심각성 면에서는 마약을 남용하는 20대 중에는 이미 응급실 치료를 받았을 정도로 더욱 악화된 상태이다. 마약상담은 전체 상담의 54%로 이는 지난 11년간 마약상담 평균 47%보다 7%가 증가했다.
미국은 중독관련 범죄로 체포되면 가능한 한 집행유예로 풀어주면서 갱생의 삶을 살아가도록 해당중독 전문치료 상담이나 12단계 회복모임에 참석한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서 처벌보다는 치유정책을 펴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매주 1회 12단계 회복모임에 참석해서 자가 내면치료로 중독문제들을 해소한 다음, 삶의 모든 분야에 12단계 원리를 적용하면서 살아가면 재발위험 없이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미주 한국일보 인터넷신문 - 팬데믹은 중독회복 시작의 기회
(2021년 1월 29일자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기고한 글임)
이해왕 선교사
중독 줌 영상회복 참여 - 미국 (909) 59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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