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우울증과 중독재발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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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왕선교사 작성일20-12-08 09:49 조회28,9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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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장 재발 위험이 많은 계절은 겨울철이다. 연말연시가 겹쳐서 여러 만남과 축제행사들이 있는 계절로 중독자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겪게 되어서 재발위험이 평소보다 20% 정도 높다.
CDC 자료에 의하면 미국인 41%가 팬데믹으로 인한 트라우마, 불안, 우울증 등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들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실제로 이 기간에 미국인 13%가 중독물질이나 중독적인 행위를 처음 시작했거나 기존 중독자들은 술이나 마약을 더 남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독문제 가정에서는 금년 연말과 2021년 연초에는 다른 어느 때보다 더 재발방지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계절적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SAD)은 겨울철 햇빛감소로 체내순환리듬(Bodies circadian rhythms)이 방해받아 수면시간에 이상을 초래해서 체내의 호르몬, 감정무드, 식욕 등에 영향을 미쳐 수면을 관장하는 멜라토닌 과다생성으로 더 졸음이 오고 무기력해지기 쉽다.
학술적으로는 트립토판(Tryptophan)이 세로토닌(Serotonin)이 되고, 세로토닌에서 멜라토닌(Melatonin)이 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으로 되지 못해 적정수준의 멜라토닌 유지가 어려워져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요가나 스트레칭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미국 정신건강 연구소(NIH) 자료에도 뇌의 감정조절을 관장하는 세로토닌 신경전달 물질에 이상이 생겨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고 한다. 중독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계절적 우울증으로 생기는 스트레스들을 자신이 하던 알코올, 마약, 도박, 게임 등으로 “자가 처방(Self-medicate)”을 해서 재발되기가 쉬운 것이며 이런 방법은 더 많은 스트레스만 초래할 뿐이다.
중독자들의 회복과정에서 어려운 것 중에 한 가지는 재발 요인들을 어떻게 대처하느냐 이다. 일반 사람들은 계절적 순환을 잘 적응하는 편이지만 회복 중에 있는 중독자들은 중독 물체나 행위의 갑작스런 중단으로 육체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생체학적 균형이 재조정되고 있는 도중에 계절적 우울증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는 재발에 취약해질 수 있어 지난날 도취감 기억들이 다시 생각날 수 있다.
계절적 우울증 치료는 다른 우울증 치료와 같이 정신 및 심리치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명상, 요가, 빛 치료(Light therapy), 비타민 D 보충 등이 있다.
근본적인 중독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정신건강, 신체건강, 영적건강을 포함한 총체적이고 전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겨울철 우울증 완화를 위해서는 산책이나 야외활동을 늘려서 햇볕을 더 쬐며 충분한 휴식과 매주 중독별 회복모임에 참석해서 회복동료들과 친교를 나누며 12단계 원리들을 학습해서 계속 삶에 적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
갑자기 중독 물질이나 행위에 대한 갈망감에 사로잡힐 때에는 바로 행동으로 옮기지 말고 30분간만 참으면서 정신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해본다. 30분 후에 기분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점검하면 아주 놀랄 것이다. 아직도 충동심이 남아있으면 지금까지 30분 동안 잘 참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30분만 더 참아보라. 재발 충동심은 사라지고, 이제 나도 재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날 것이다. 이는 본인은 물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가장 값진 새해선물이 될 것이 분명하다.
▶ 미주 한국일보 인터넷신문-계절적 우울증과 중독재발 위험
(2020년 11월 30일자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기고한 글임)
이해왕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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