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뒤바뀐 인생! - 중독치유 사역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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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왕선교사 작성일18-08-22 06:10 조회29,4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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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제가 2004년 5월 20일 Daun 블로그에 올렸던 글 입니다.
KAL 주재원으로 1977년 발령을 받고 처음 미국에 왔으니, 타의에 의해서 미국에 오게 된 셈이다.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 와서 갑자기 미국인 직원을 다루는 어려움도 많았고, 발음과 억양이 통하지 않아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해야, 겨우 의사가 통한 적도 더러 있었다.
군에서 통역장교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좀 나은 편이었다. 한 1~2 년 주재원 생활을 하면서 서울 본사 회의에 참석하느냐고 2번 한국과 미국을 왕래하면서 마음속에 미국이 자녀 교육에는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 무렵 직장상사들과 더러 의견이 다른 경우가 생겼다. 당시 초창기라 주재원 간부들은 미국식도 아니고 한국식도 아닌 어정쩡한 근무 태도였다. 나는 과장이 되어 미국식 Managing을 고수하려고 했고, 윗분들은 한국식 관료사상으로 나와서, 누가 옳다는 것을 떠나서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증가되었다.
이 무렵 미국이 더욱 좋게 보여 지기 시작하였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직장에 사표를 내고 몇 달 후 LA 인근에 소규모 자영가게를 운영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소규모 자영가게에서 근무하는 것이 범죄자들을 단속하는 경찰관보다도 더 위험한 직업이란 말을 할 정도로 위험했다. 그간 LA 인근의 일부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총알받이가 되어 희생된 사람들이 많았다. 용케도 20여 년 동안 몇 번 강도와 총격을 당했어도 다친 데는 없었다.
1995 년에 아내가 갑자기 원인 모를 열병을 3개월 앓다가 신비한 체험을 하며, 병명도 확인하지 못하고 나아서 퇴원했다. 당시 보험도 없어서 많은 병원비를 물어야 했으나, 그때 하나님을 알게 되어 체험적인 신앙심으로 매일 성경을 읽으며 200개 Bible Video 테이프를 공부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성경은 첫 번째는 눈으로, 두 번째는 마음으로, 세 번째는 몸으로 3번 읽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하나님의 크신 뜻 전체는 몰라도 한 가지라도 몸으로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1998 년에 도박 상담자 교육을 받고 미국 기관의 공인 도박 상담자가 되었다. 문제 도박자들은 돈이 다 떨어질 때까지 도박을 하는 바람에 도박자 가족들이 상담을 받을 즈음에는 도박 빚이 많은 실정이다. 아예 상담료를 받을 생각조차 할 수 없어 무료로 가족교실, 회복모임, 개인상담 등을 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타 주에 사시는 5가족들에게 “우송 회복자료 서비스(Mail Recovery Service)도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회복 자료를 인터넷에 올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축적된 회복자료를 인터넷에 올려 무료 회복 사이트(http://www.irecovery.org)를 2001 년 2 월부터 시작해서, 3년 만에 10 만회 이상 방문이 있었다.
중독 도박자와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해 회복자료들을 공부하다 보니, 거의 모든 중독치유자료가 알코올 회복기관에서 나온 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한 중독자가 도박, 알코올, 마약, Sex, 흡연 모두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들 5가지 중독증 치유에 매어 달리게 되었다.
지금은 인터넷, 우울증, 음식중독, 도벽, 쇼핑, 장애 및 만성병까지 더 해서 10 여 가지 문제의 회복을 다루고 있다.
중독증 회복사역을 한지 이제 5년이 되었고, 하나님을 안지가 8년여가 되었다. 이제는 하나님한테 꽉 붙잡힘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다.
한 달에 $150 정도로 이 모든 회복치유사역을 하고 있다. 주위 친구 분들이 이해를 해 주어서 이사로 도와주시기도 하고, 회복모임에서 회복 된 가족들이 더러 떡이며 통닭을 들고 오기도 하고, 양말을 선사하는 경우도 있다. 회복 사이트는 날로 더 많은 사람들이 회복에 참고하고 있으며, 상담 이 메일도 많이 받고 있다.
변화된 삶이다! 아니 뒤바뀐 인생이다!
어느새 나는 중독자 가족들을 친 가족처럼 대하는 습성이 생겨났다.
밤 12 시가 넘어서......
“그 사람이 또 안 들어왔어요.... 이제는 이혼을 해야 되나요!”
하는 전화가 와도 성가 싫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렇게 그들과 어울리다 보니, 이민 생활에서 메말랐던 나의 감정과 눈물이 되살아났다.
딱한 사정을 보면 눈물부터 나고, 각 상담 게시판에.....
“어떻게 해요! 우리 아빠를 살려주세요...”
하는 참담한 사연에는 일과를 제쳐놓고, 상담 답변 글부터 먼저 올린다.
“회복치유 봉사!” - 처음에는 쉬운 일인 줄 알고 시작했다.
지금 내가 아는 봉사는 나 자신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면서 까지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은 하루에 한국을 몇 차례씩 다녀온 기분이다. 도박, 알코올, 마약, 사이버 Sex, 흡연, 인터넷, 우울증, 도벽, 음식중독 등의 관련 게시판에 상담답변 글을 올리고.....
칼럼과 블로그를 개설해서 이다.
이렇게 여러 회복사이트를 통해서 전 세계에 흩어져 사시는 한인 중독자 가족들과 매일 호흡을 같이 한다.
더러는 고맙다는 메일과 카드를 받기도 하고, 회복모임 참석자 중에는.....
“회복되면 선교사님과 같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과 “그래, 고마워!” 하며 굳은 악수를 나누기도 한다.
또, 회복모임 참석자들은 나의 건강과 가정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며, 회복모임이 끝나도 자리에서 일어날 줄 모르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 하며, 한마디라도 더 물어 보려고 들 한다. 어떤 참석자는 무엇이든 도와주고 싶다며, 자진해서 쓰레기통을 치우는 모습도 본다.
요즘은 외국인 중독가족들도 더러 찾아와서, 반갑게 대해 준다. 영어 반 한국말 반으로 진행되어도 회복프로그램 내용이 세부적이고 분위기가 편안해서 너무나 좋다고들 한다.
오늘 아침에는 또다시 마약을 한 바람에 형 집에서 쫓겨나서, 누님 집에 와 있는데, 당장 어디로 나가서 생활해야 할 형편이라는 전화가 왔다.
다행히 오늘 저녁에 마약회복모임이 있으니 참석하라는 말을 했고, 그 청년은 다음으로 미루려는 눈치였다.
나는 기회를 놓칠세라, 형제들이 당신을 도와주고 싶은 말이 혀끝에까지 와 있어도 차마 말을 못하는 것뿐이라며, 당신이 먼저 회복을 시작하면, 형제들은 자진해서 다시 도와 줄 것이라는 말을 해 주었다.
그러면서 형제들보다도 “당신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는 말을 해 주었더니,
“그럼 오늘 저녁 회복모임에 참석하겠어요!” 하며, 모임장소 주소를 물어서,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한 젊은이가 회복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었다!
원래 이 글은 2002 년 4 월에 기고한 글이라, 현제에 맞게 정리하고 있는 중에....
우체부가 메일을 가져 왔다.
낯익은 친구 분이 보낸 메일이 있어서 먼저 뜯어보니.....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봉사하시는 선교사님께 큰 도움은 되지 못하지만, $300 Check를 보내드립니다!”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는 기도와 함께 눈물이 흘러 내렸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얼마나 들 어려우실 터인데, 이 많은 금액을 따듯한 글과 함께 보내 주시다니~~ 고맙고 가슴이 메어진다.
더러 헌금을 받을 때는 하나님께 더욱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그 이유는 요즘 선교센터 홈페이지를 다시 수정하려고, 도와주시는 디자이너에게 수고비를 문의하며 걱정 중에 있었는데, 그것을 아신 하나님께서 친구 분의 마음에 감동을 주시어 수표를 보내 주신 것이다.
이런 여러 체험들 때문에, 비록 선교구좌에 돈은 얼마 없지만, 걱정을 안 한지가 오래다. 일을 시작하면 반듯이 누군가가 도와주었기에,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는 사역의 삶 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축복이고, 선물일 것이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동행하여 주신다고 생각하니,
이 목숨 다할 때까지, 중독자와 그 가족들을 돕는 치유사역의 길로 더욱 달려가고만 싶어진다.
Note: “부름받아 나선 이 몸(찬송 355장)”은 회복선교센터 개원예배 때에 받은 찬송입니다.
그래서 사역이 힘들어 지칠 때는 이 찬송을 마음속으로 응얼거리며..... 다시 힘을 얻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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